마음을… 책으로 달래기 시작…
이번주말에 읽을책으로 딱적당! 우리집보다 실내온도2도 낮은 대구집으로 가서 밥얻어 먹으며 읽다보면 사표쓰고 싶어질지도 모를 위험한책! 이므로 최선의선택 ㅋㅋ (Instagram으로 촬영)
—————-
읽고 난후, 추가.
완전. 재미있다. 쏙 빠져들어서 볼 소설. 이지만 살짝 소설 그 밑의 이야기도 있음….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에서도 작가의 사고가 잔뜩 묻어난다, 싶다.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 중 하나인 여행과 경제 서적을 섞어서 만든 책이란 느낌을 팍팍 주니까.
게다가 나같이 경제 서적과 거리 먼 사람은 특히 여행 서적과 가까울 수 있고,
여행 서적과 거리 있는 사람은 경제 서적과 가까울 수 있다는 특성까지 고려하여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책을 썼으면 팔리길 바라는 것 또한 작가의 마음이었을터.
여행하면서 직접 겪은 오래된 시장의 이야기를 세련되게 들려주며,
여행 특유의 담뿍한 신남이 담겨 있어 오랜만에 참으로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사람마다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 아름다운 중앙 아시아에 가고 싶다.
친환경 목재 FSC는 무엇이 다를까. 키르키스탄 말이 진짜 그렇게 다를까?
이런게 궁금해지는걸 보면,
확실히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장의 이야기보단 곁에 달린 이야기들이 내 관심사인건 분명하다.
책을 읽은 내내, 그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경험에 투자한 개인의 결정이 못내 부러웠다.
1. 첫번째 계획이 실패하면 주저없이 두번째 계획으로 옮길 것.
우리는 생각보다 나이가 들고, 직업이 버젓해질 수록 이걸 참 못한다…
2. 투자할 때 고려할 것. 확실히 팔릴 물건, 확실히 내가 이해하기로 좋으면서 싼것.
3. 투자할 때 피할 것. 확실히 특이하여 팔릴수도 있는 물건. 확실히 남이 이해하기로 좋으면서 싼것.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돌리는 힘. 먹고 사는 것.
5. 예술품은 가격을 흥정하는게 아니다. 흥정하는 자와 하지말고 불경기엔 TV 위에 두자.
등등….
이 소설. 평범하다. 너무 평범하다. 그 재미가 있다.
사랑이야기이므로 제대로 유치찬란하게…. 아주 일반적으로. 아주. 제대로.\
아래는 시간에 따른 연인의 단어.
와인 몇 잔에 노곤해진 저는 희진을, 참새처럼 쉴 새 없이 재잘대는 희진의 모습을 넋이 나간 듯 바라보았습니다. 가슴 뻐근한 행복이 몰려들었지요. 이 얼마나 좋은가. 누군가 나만을 위해 지지배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란 얼마나 행복한가.
….
사랑을 시작하려는 소심한 베르테르에게, 마음을 몰라주는 연인만큼 잔인한 존재가 또 있을까.
„
“연극적이면 어때요. 사랑 고백이라는 거. 세상에 그렇게나 드라마틱한 순간이 어디 있겠어요. 잡다한 배경들은 사라지고, 온 세상에 단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느낌 같은 거.”
„,
다만 행복합니다. 사랑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지요. 작지만 엄청난 사랑. 나를. 내 일상을, 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어놓은 사랑.
„,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거냐고. 이깟 치아 교정기에 신경이 거슬리다니, 사랑이 식은 거냐고.” “고개를 끄덕거리더라.”
“괜찮아. 세상에 영원한 게 어디 있겠어.”
“난 달라. 치아교정기 같은 걸로 치사하게 트집 잡지 않는다고. 네 앞니가 죄다 썩어 몽땅 빠진다 해도, 변함없이 널 사랑할테야.”
“맹세해. 맹세를 지킬 수 없는 경우는 딱 세 가지뿐이야”
“첫번째, 죠스의 습격” “두번째, 다스베이더의 방문.” “세번째, 예비군 훈련.”
„,
집 근처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맞잡고 잡은 손을 흔들며 길을 걸었습니다. 길 건너 공원을 천천히 산책했지요. 밤새 비가 그친 하늘은 티 없이 맑아있었습니다. 일요일 오전의 평화롭고 한적한 공원. 그 순간, 둘 사이를 방해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좋아?” 좋아” “행복해?” “행복해” “정말?” “정말”
„„
“희진아 너는 그러니까… 사랑받기보다는 이해받고 싶은 거야?”
“사랑이란 이름에 감쪽같이 속고 싶지는 않다는 거지.”
„„
“저기, 오늘은 나 방울방울 안해?”
내가 무덤덤하게 중얼거렸습니다.
“방울방울해.”
“정말?”
“당연한 걸 왜 물어?”
“미안해. 당연한 거 물어봐서.”
„„
“너 내가 우습게 보이니?”
„,
“내가 그 말을 믿어야 해?”
“자기, 겨우 이 정도였어?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
“그래 나 이런 사람이었다. 어쩔래?”
”„, 후회하지 마.”
“그딴 거 안해.”
….
한때 사랑에 눈멀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밖에 모르던 그녀와 내가, 이제는 전화를 사이에 두고 야비한 공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아무튼 내 얘긴 끝났어.”
무슨 이야기가 끝나?”
„,
안녕, 한때의 내 모든 것들이여.
„
“포기가 빠르군, 하긴 그것도 자네의 선택일테니.”
….
-결론은 비밀-
서울대 권장도서… 보다 훨씬 현대적인 권장도서 목록들….
졸리지 않는 상태로 문학도서에 하루에 네시간 할애하기.
해본지 진짜 오래된 것 같다…
시간 원망 말고 식후에 인터넷 줄이고 책을 좀 보기로 하자.
사랑으로 나누는 성은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다. 그리고 가장 큰 즐거움이기에 억압받는다. 다른 모든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야성의 사랑학, 목수정
2011.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