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서 4일 (4편, 근교)

리스본은 한국에서 운항하는 직항이 없다. 트랜짓을 하는 여정이라 이번 학회는 앞뒤로 휴가를 붙여 썼다. 학회를 마친 토요일에 나는 친구와 함께 포르투로 향했고, 가는 280km 여정 중간에 세 마을을 들르기로 했다.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했던 렌터카는 2박 3일에 toyata hybrid급을 75800원으로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차 픽업을 하기 위해 리스본 공항 arrival층의 Vodafone 근처에 마중나와 있는 직원과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Drive on Holidays 업체로 향했다. 하이패스 단말기 대여에 추가 3만원여, 자차 보험에 추가 5만원여를 지불하고 (보험을 처음 들었다. 하도 주위에서 포르투 운전은 하는 게 아니라고들 겁을 줘서… 포르투 운전이 팔레르모보다는 몇 배 낫습니다ㅡ 훗.) 리스본-포르투 왕복에 필요한 주유를 마친 총경비는 약 20만원대 초반이었다.

차량은 따끈한 골프 신형. 세차까지 해서 나타났다. ACC가 지원이 되어서 장거리 고속도로 운전에 몹시 편리하였고, 디지털 음원 출력도 DAC를 지원하는지 예전 VW 차량들에 비해 훨씬 음질이 좋았다. 사실 친구와 비행편이 달라 포르투 여행을 마치고 리스본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을 홀로 운전해야 했는데,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서비스와 데이터 잔치 중인 해외 유심과 더불어 즐거운 드라이브 길이었다.

근교 여행은 오비두스 Obidos- 나자르 Nazarre – 아베이루 Aveiros 순으로 계획하고 포르투로 향했다. 이 가운데 오비두스 Obidos는 특히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도시 골목을 가진 곳’, ‘계곡의 진주’ 등으로 불리는 아름다움에 관한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마을이고 전체가 유네스코 헤리티지로 지정된 곳이다. 나름 유럽 이곳저곳을 다녔다 생각했는데, 이곳은 빼어나게 아름답기도 하지만 정답고 로맨틱한게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섰다. 오죽하면 다니면서 기념품 같은 거 잘 안 사는 나도 여기서는 지갑이 자꾸 열리더라. 리스본에 갈 일이 있다면 근처 어떤 곳보다 이 마을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나자르 Nazarre는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높고 아름다운 파도로 유명하다. 특히 절벽 위에서 해안을 조망할 수 있으니 확 트이는 기분으로 행복을 만끽하시길.

해안 마을 구석구석의 옛 정취도 좋다.

아베이루 Aveiros는 포르투갈의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데, 그건 베니스에 많은 배와 비슷한 모양의 몰리세이우 Moliceiros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운하를 따라 예전에는 주로 비료를 나르던 배라는데 앞뒤로 그림이 베니스의 것과는 달리 매우 요염하니 가게 되시면 확인해보시길. 풍경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작은 해안마을의 그것이라 베니스와는 다른 매력이다. 노을 지는 시간에 잠깐 들러 차 한잔하기 좋다 생각된다. 우리도 여기서 레몬티와 케잌을 노천에서 먹으며 쉬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포르투의 좁은 골목길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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