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눈이 즐거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넷플릭스로 뜬 미드. 스타일리스트로 섹스인더시티 팀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 팀이 들어갔다 들었다. 섹스인더시티, 가십걸의 계보를 잇는 미드다. 내용을 다큐로 해석할 필요 없고 그냥 눈요기. 짧아서 좋다. 한 에피소드에 20여분이다.

배경이 좋다. 프랑스 파리 센느강 왼편을 주배경으로 하고 있다. 혹자는 회사원이 5구에서 무슨 돈으로 사냐고 글 썼던데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식이면 주인공이 입고 바르는 게 더 문제이지.

대놓고 패션이다. 핫한 초커형 주얼리. 트윌 스카프. 여러 모자. 알록달록 자켓들. 다 예쁘다. 나오는 남자들은 다들 잘 훈훈하다. 남자 셋에 둘은 몸, 얼굴만 좋은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리치리치 하다. 센느강 배 타고 다니며 샴페인 마시고 셀카 찍으며 데이트 하고 막 그런다.

그냥 보는 재미. 코로나 이후 거식증을 앓는 듯 그저 가족끼리 붙어 사는 요즘. 낯선 사람을 만나야 연애를 하고(바람도 피고) 가까이 있어야 향수도 뿌리고 모임이 있어야 아래 위로 빼입고 마스크를 벗어야 빨간 립스틱도 바를텐데 그 모든 옛(?)것들이 영상에 주르륵 펼쳐진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약간은 과장된 프렌치 이야기. 그저 웃긴 것들이 다수이긴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오죽하면 뉴욕타임즈코스모폴리탄 등에서 이 미드를 소재로 글을 다 썼더라.

이젠 그림의 떡인 마냥 바라봐야 하는 파리의 거리 풍경. 아름다운 오페라 가르니에. 주인공 처럼 그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공연이라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싶다.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는 것들도 먹어보고 싶고 카페에 앉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불쾌한 담배 냄새도 맡아보고 싶다.

핫한 넷플릭스 미드, 에밀리 인 파리(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 촬영이 코로나 때문에 밀릴 것 같다고 한다. 가브리엘과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말이다.